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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영화사 대표, 친환경 농산물로 ‘페북 친구맺기’

등록 2011-04-11 20:01

온라인 공동체 ‘얼숲두레’ 촌장 이인형씨
온라인 공동체 ‘얼숲두레’ 촌장 이인형씨
‘화려한 휴가’ 제작자 공동체 운영 나서
직거래 장터 개설 5달만에 회원 3800명
“농촌 발전·건강 식생활 정보 공유할 것”
*페북 : 페이스북
온라인 공동체 ‘얼숲두레’ 촌장 이인형씨

“지난해 가을 산지에서 500원 하던 배추 한 포기가 시장에서는 5000원에 팔리는 배추파동을 겪으면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서 거래해보자고 제안했죠. 이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입소문을 타고 모여 100일 만에 회원이 3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활용한 농산물 직거래를 농업 위기 극복의 대안으로 제시한 온라인 공동체 ‘얼숲두레’의 촌장 이인형(50·사진)씨는 11일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아지는 관심이 모임을 시작한 계기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페이스북에 둥지를 튼 ‘얼숲두레’는 개설 5개월 만에 회원수 3800명, 댓글과 조회수 1위를 차지할만큼 생산자와 소비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얼숲두레’라는 이름은 페이스북을 뜻하는 순우리말 ‘얼숲’과 농촌의 협업전통인 ‘두레’를 합한 말로 생산자와 소비자, 농촌과 도시가 직접 만나 거래하는 공간을 뜻한다.

영화 <화려한 휴가>를 만든 영화제작사 기획시대 대표로 뮤지컬 <뮬란>을 준비중인 이씨가 엉뚱하게도 농업 관련 공동체의 촌장으로 나서게 된 고리는 그 자신이 도시 소비자이자 서울대 농학과 출신의 농학도였다는 배경이 있다.

그는 “농민과 소비자가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만나서 친환경 농산물을 직접 사고 팔면서 건강한 농산물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는 장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며 “아직 상근자가 없이 자발적 참여로 이뤄지는 모임이지만, 회원이 더 늘면 사단법인으로 키워 농산물 직거래 장터 기능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얼숲두레의 생산자와 소비자들은 온라인 공동체에 머물지 않고 수시로 만나서 건강한 먹거리 생산 방법에서부터, 농촌발전 방안과 요리법까지 폭넓게 의견을 나누며 소통하는 시간도 나눈다.

지난 9~10일에는 전남 강진·충남 공주·경남 진주·강원 양구 등 전국 각지의 생산자와 소비자 30여명이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삼봉리 슬로푸드문화원의 달팽이숲에서 모여 먹을거리와 이야기를 나누는 밤샘모임을 열기도 했다. 팔당 순환터 견학을 시작으로 송헌수 ‘자연이 키우는 아이들 대표’의 생명란(유정란) 이야기, 이정희 ‘하얀술’ 대표와 함께 첨가제 없는 순쌀막걸리 빚기 실습 등이 이어졌다.


얼숲두레는 앞으로 전국을 돌며 매달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는 이야기마당을 열고, 매주 ‘소 잡는 날’ ‘방아 찧는 날’ ‘기름 짜는 날’을 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남양주/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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