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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음성유도기 오작동 심각

등록 2011-04-19 22:17수정 2011-04-19 22:19

음질 안 좋거나 고장 등
10대 중 4대가 무용지물
에스컬레이터 잘못 안내도
서울시내 지하철역에 설치된 시각장애인용 음성유도기 10대 가운데 4대가 사실상 무용지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교통안전협회는 지난 6~10일 1호선 서울역, 4호선 동대문역, 9호선 국회의사당역 등 서울시내 지하철역사 8곳에서 음성유도기 150대를 이용해본 결과, 36%(54개)가 음질이 나쁘거나 고장이 나서 시각장애인이 이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음성유도기는 시각장애인이 가지고 있는 휴대용 리모컨을 누르면 승강장 등의 위치를 안내하는 기기로, 2005년 장애인편의증진법에 따라 지하철역, 공공기관 등에 설치됐다.

조사결과를 보면, 지하철역 7곳의 27개 기기에서 중복방송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지하철 역사 한 곳에 20여개의 유도기가 설치돼 있기 때문에, 기기 사이에 5∼10m의 거리를 두거나 시간차를 두고 방송해야 한다. 두 대 이상의 유도기가 가까이 설치되면 한꺼번에 방송이 나와 알아듣기 어렵다. 또 지난해 7월 우측보행을 전면 실시하면서 상·하행 에스컬레이터의 방향도 바꿨지만 일부 구간의 유도기 안내방송은 바꾸지 않아 시각장애인들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로 국회의사당역은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와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반대로 안내하고 있다. 김기복 시민교통안전협회 대표는 “설치만 하고 작동이 되는지 수시로 점검하지 않으면 예산만 낭비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기기 일부는 노후화됐을 수도 있지만 역무원들이 출입구까지 동행하며 안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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