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마을 80㏊에 60억 투자
전국 산림 면적의 2.5%에 이르는 15만9천여ha의 산림을 보유한 강원 인제군에 산나물 특구가 들어선다.
인제군은 21일 “지식경제부에 딸린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관내 6개면 17개 마을의 80.39㏊가 산나물 특구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지역특화발전특구에 대한 규제특례법’에 따라 지정되는 지역특구는 전국적으로 일괄 적용되는 규제를 특구지역에 한해 해제 또는 완화해 지경경제 활성화를 돕는 제도로, 인제군은 지난 2009년부터 ‘하늘 내린 산채 특구’ 지정을 추진해 왔다.
특구 지정에 따라 인제군은 오는 2015년까지 △산채소득기반조성 △산채상품화 △산채테마관광화 등 3개 분야 6개 사업에 모두 6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남면 남전리에는 임산물 유통센터가, 북면 원통리에는 ‘굴뚝 없는 웰빙 산채공장’이 들어선다. 산채 종 보존 연구센터는 인제읍 원대리와 남면 정자리, 기린면 진동리에는 산채 종 보전을 위한 연구센터가, 인제읍 가아리·상남면 미산리·기린면 현리 등 7개 마을에는 고로쇠 등 마실 수 있는 수액 단지가 각각 조성된다. 또 인제읍 하추리와 서화면 서화리 등 7개 마을엔 산채 체험장이 조성될 예정이며, 산채 100리길 장터 운영 등 테마 관광사업도 추진하게 된다.
인제군 관계자는 “지난해 지리적표시제 등록을 마친 곰취를 비롯해 송이와 산마늘, 각종 산채류와 고로쇠까지 인제군에서 한해 생산하는 임산물은 약 330억원 대에 이른다”며 “늘어나는 웰빙욕구에 맞춰 풍부한 산림자원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이용해 친환경 산나물 산업을 적극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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