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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동사모’ 강릉지부장 활동중에 ‘엄기영의 민단협’으로 갈아타

등록 2011-04-25 20:19수정 2011-04-25 22:54

‘전화부대’ 주도 최씨는 누구
엄기영 한나라당 강원지사 후보 쪽의 불법 전화선거운동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최근 몇 달 동안 엄 후보의 지근거리에서 활동해온 최아무개(42)씨를 검거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면서, 최씨와 엄 후보와의 연결고리가 밝혀질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원 강릉경찰서는 25일 한나라당 당직자 출신인 최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으며, 이날 밤 펜션에 불법 선거운동사무소를 설치해 전화 선거운동 등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김아무개(36)씨와 권아무개(39)씨를 구속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구속된 김씨 등이 조사 과정에서 ‘최씨한테서 동해안권 선거인 명부 등 선거운동에 필요한 자료를 넘겨받았다’고 진술하는 등 사실상 최씨가 이번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릉지역 한나라당 국회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최씨는 강릉시당 당원협의회 정책실장 등 한나라당 당직자로 일했다. 지난해 12월 발족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기원 민간단체협의회’(민단협)를 통해 엄 후보와 인연을 맺었다. 엄 후보는 당시 민단협 창립을 주도해 회장으로 있었다. 민주당이 확보해 이날 공개한 사진들을 보면 최씨는 엄 후보가 민단협 회장 자격으로 주민들을 접촉할 때 밀착 수행한 것으로 나타난다. 불법 전화 부대 운용을 주도한 최씨와 엄 후보의 연결고리가 확인될 경우 사건은 또다른 국면으로 접어들게 된다.

그에 앞서 최씨는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서포터스인 ‘동계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동사모)의 강릉지부장으로 뛰었고 지난해 11월 동사모 강원도지부 사무처장에 임명됐다. 이번 사건으로 구속된 김씨와 권씨도 이 무렵 동사모 회원으로 가입했다.

하지만 최씨는 이 무렵 막바지 창립 준비를 하던 민단협 쪽에도 깊숙이 간여했다. 이 때문에 동사모 쪽과 마찰을 빚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동사모 관계자는 “지난해 12월10일 민단협 창립대회에 초대받아 갔더니, 동사모가 민단협 발기인으로 등재돼 있었다”며 “당시 동사모 운영위원장이던 박아무개씨가 최씨와 함께 독단적으로 서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동사모는 지난 1월1일 강릉에서 운영위원회를 열어 박씨를 제명했지만, 최씨는 엄기영 당시 민단협 회장을 수행하느라 회의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사모 관계자는 “이후에도 최씨는 엄 후보를 수행해 도내 전역을 돌아다니며 동계올림픽 유치 기원 서명운동을 주도했다”며 “결국 지난 1월 중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최씨의 사무처장직을 박탈했다”고 말했다.

강릉/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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