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최초로 구석기시대 아슐리안 주먹도끼가 발견된 경기 연천군 전곡리 한탄강변의 선사유적지(국가사적 268호)에 국내 최대 규모의 선사박물관(사진이 25일 문을 열었다.
경기도는 전곡리 선사유적지 7만2599㎡에 482억원을 들여 용의 몸통을 형상화한 모습의 선사유적박물관을 최근 완공하고, 이날 오후 2시 김문수 지사, 최광식 문화재청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열었다.
선사시대 거대한 동굴처럼 꾸민 박물관 내부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호모 에렉투스 같은 고인류 복원상 14점을 비롯해 매머드 모형 등을 전시한 상설전시실과 발굴체험, 동굴벽화 그리기 등을 할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꾸몄다.
한편 전곡리 선사유적지 일대에서는 다음달 4~8일 ‘제19회 연천전곡리구석기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는 1978년 주한미군 그렉 보윈 병사가 아슐리안 주먹도끼를 발견해 한국의 구석기 역사를 바꿔놓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해마다 열리며, 다양한 구석기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올해 축제는 선사박물관 개관에 맞춰 미국과 중국, 일본, 프랑스, 칠레 등 14개국을 초청해 각국의 구석기 문화를 선보일 계획이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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