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연초생산협동조합중앙회 집회
엽연초 생산농가들 촉구
가격인상에 강력 항의도
가격인상에 강력 항의도
담배 원료인 엽연초 생산농가들이 외국계 담배회사인 비에이티(BAT)코리아가 국내산 잎담배를 원료로 사용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채 담뱃값을 2500원에서 2700원으로 올리기로 한 데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엽연초생산협동조합중앙회(엽연중앙회)는 26일 대전 대덕구 엽연중앙회에서 잎담배 경작 농민 등 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사진)를 열어 “비에이티코리아가 담뱃값 인상의 명분으로 든 수익성 악화는 허구”라며 “2002년 국내산 잎담배를 50% 사용하겠다고 한 약속을 즉각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비에이티코리아는 국내산 잎담배를 단 한 잎도 원료로 사용하지 않고, 잎담배 생산농가뿐 아니라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불매운동 동참을 호소했다. 비에이티코리아는 국내 담배시장 점유율 18%로 케이티앤지(KT&G)의 58%에 이어 두번째다.
엽연중앙회 쪽은 비에이티코리아가 지난해 경영실적이 매출액 5870억원에 영업손실 1105억원이라고 밝힌 것은 담배회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20~30%에 이르는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대전/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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