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창 강원지사 권한대행
강기창 부지사 대행체제 마감
“지난해 6월부터 이어진 비상한 강원도정이 드디어 마지막 고비를 넘어 정상화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강기창 강원지사 권한대행(행정부지사·사진)은 지난 26일 직원들에게 보낸 전자우편에서 유례없는 ‘재선 권한대행’ 체제를 마감하는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강 권한대행은 이광재 전 지사가 취임식 직후 도지사 권한이 정지되면서, 지난해 7월1일부터 9월2일까지 첫번째로 도정을 이끌었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지사직에 복귀했던 이 전 지사가 지난 1월27일 대법원의 유죄 확정판결로 지사직을 잃게되자, 그는 다시 도지사 권한을 대행했다. 강 권한대행이 도정을 책임진 기간은 모두 155일로, 이 전 지사의 공식 집무기간인 147일보다 8일이 많다.
사상 최악의 구제역 파동과 살처분 매몰지 오염사태, 100년만의 동해안 폭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국제올림픽위원회의 현지 실사까지 현안이 쏟아졌다. 강 권한대행에 대해 지역에서는 ‘무난하게 대처했다’는 평가다. 다만 지난 4월초 주민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골프장 건설공사 허가를 내준 것은 입길에 오른다.
강 권한대행은 ‘고별사’에서 “두 차례 권한대행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도 공무원들이 헌신적으로 맡은 업무를 잘 수행해 도정이 운영될 수 있었다”며 “시련만큼 도정 수행능력이 향상됐으니 어떤 위기 국면이 와도 공무원의 업무 역량은 흔들림없이 찬란하게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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