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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골프장 반대 농성 주민들 단식 풀어

등록 2011-05-03 21:43

최 지사 방문 뒤 “협의체로 해결”
골프장 건설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지난달 20일부터 단식농성을 벌여온 강원 홍천군 3개 마을 주민대표들이 3일 오후 단식을 풀었다. 전날 최문순 도지사가 직접 농성장을 찾아 골프장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약속한데 이어, 이날 오후 공사가 진행 중인 북방면 구만리 현장에 대해 도가 전격 실사에 나선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춘천 중앙로 도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까지 각종 집회와 면담 등을 통해 줄기차게 골프장 인허가 과정의 문제점을 얘기했지만 강원도청 누구도 귀담아 듣지 않았다”며 “최문순 지사가 농성장을 방문해 관련 공무원들에게 직접 지시를 내리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 만들어질 협의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로 하고 단식을 풀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순 골프장 공사가 시작된 북방면 구만리 반종표(46) 이장을 비롯해 이지영(48·서면 두미리)·조인자(57·동면 월운리)씨 등 주민대표 3명은 14일째 도청 앞 공원에서 비닐천막을 치고 노숙 단식농성을 벌여왔다. 반 이장은 영양부족으로 잇몸이 상해 치아 4대를 빼내기도 했으며, 조씨는 이날 오전 극심한 저혈당 증세로 의식을 잃어 춘천 중앙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한편, 도는 이날 오후 환경정책과·산림관리과 등 골프장 인허가 관련 부서 공무원들을 구만리 1번지 일대의 골프장 공사 현장으로 보내 실태조사에 나섰다.

이규옥 ‘강원도 골프장 문제 해결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 집행위원은 “(시행업체가) 골프장 허가 당시 협의한 내용을 제대로 이행하는지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동안 수없이 요구를 해도 요지부동이던 도가 드디어 법이 보장한 관리감독 권한을 행사하기 시작했다”며 반겼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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