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로·명물거리 ‘차량금지’
오가는 차들로 꽉 막혔던 신촌 중심가가 대학생들의 축제마당으로 변신한다.
서울 서대문구는 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8시간 동안 신촌 연세대학교 앞 연세로와 명물거리에서 차량통행을 전면 금지하고, 신촌지역 대학연합축제인 ‘우리가 그린 신촌 <장난>’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연세대, 이화여대, 추계예술대, 명지대, 경기대, 홍익대 등 신촌지역 6개 대학 연합체 ‘우리가 그린 신촌’과 ‘연세대 동아리 연합회’가 주최하고 서울시, 서대문구 등이 후원한다. 그동안 신촌지역에서는 1991년부터 거의 해마다 거리축제가 열렸지만 대부분 구나 상인연합회가 주도했고, 대학생이 주도하는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축제는 연세로와 명물거리 일대의 ‘심장’, ‘볼장’, ‘놀장’ 세 구역에서 진행된다. 현대백화점과 명물거리 사이의 ‘심장 ’ 무대에서는 지니어스디 등 인디밴드 10팀의 공연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쉬지 않고 이어진다. 명물거리 구간인 ‘볼장’에는 서강대 중창단 에밀레 등 대학생들의 공연과 함께 대학생 그림·사진전이 준비된다. 아울러 신촌 로터리에서 현대백화점 별관 앞으로 이어지는 ‘놀장’에는 노천카페, 캐리커처, 금속공예 등이 마련되고, 독수리빌딩 앞 거리공연존에서는 연세대 동아리 8팀의 공연이 펼쳐진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이번 행사는 신촌이 대학문화거리로 재탄생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일방통행, 주말 차량통제 등의 실험을 통해 신촌을 차없는 거리로 가꿔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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