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12일부터 열리는 여수세계박람회를 1년 앞두고 전남 여수 신항 일대에 전시장과 숙박시설 등을 짓는 공사가 한창이다. 전남도 제공
공정률 50% 넘어 순조로운 진행…내년 3월 시범운영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 주제…95나라 참가통보
“엑스포 계기 여수·남해안, 해양관광 거점 육성할 것”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 주제…95나라 참가통보
“엑스포 계기 여수·남해안, 해양관광 거점 육성할 것”
여수엑스포 준비 현장
12일로 개막을 꼭 1년 앞두고 있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 주무대인 전남 여수 신항 일대는 어느덧 박람회장의 위용을 갖춰가고 있었다. 7일 찾아본 박람회장 건설 현장은 웅장한 철골 구조물들이 절반 이상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안전모를 쓴 작업자들이 300여대의 중장비에서 뿜어져 나오는 우렁찬 기계음 속에서 보슬비에도 아랑곳없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김성탁 여수세계박람회 건설본부장은 “현재 공정률은 50%를 넘어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11월까지 전시관 공사를 완료하고, 내년 2월까지 내부 전시물 설치를 한 뒤 3월부터는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눈앞에 아름다운 섬 오동도가 그림같이 펼쳐지는 세계박람회 건설 현장 가운데는 빅오(Big-O)와 주제관, 한국관, 국제관 등의 전시관 등이 설치된다. 전시장 인근 언덕 위에는 박람회 종사자 숙소로 쓸 엑스포타운 아파트가 들어선다. 오른쪽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과 세계 정상 등 귀빈 숙소인 대명호텔이 세워지고, 왼쪽에는 여수박람회 랜드마크가 될 스카이타워 등이 들어선다.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내년 5월12일 개막해 93일간 일정을 이어가는 여수세계박람회는 100여개국의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현재 95개국이 참가를 통보해왔다. 관광객은 외국인 55만명을 포함해 8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박람회장은 전시면적만 25만㎡이며, 엑스포타운과 엑스포역, 환승주차장 등 부대시설을 포함하면 모두 174만㎡에 이른다.
사회간접자본 조성비를 제외한 순수 사업비 2조1000억원이 투입되지만, 생산유발 효과 12조2000억원, 고용유발 7만9000명, 5조7000억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근수 엑스포조직위 사무총장은 “등록엑스포였던 상하이엑스포에 비해 규모 제한이 있는 인정엑스포여서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해양을 주제로 한 알찬 엑스포가 될 것”이라며 “대표적 볼거리는 빅오와 스카이타워, 디지털 갤러리로 이 시설은 박람회 뒤에도 남게 된다”고 말했다.
신항 바다 위에 설치되는 해상무대인 빅오는 대규모 이벤트와 문화행사, 뉴미디어쇼 등 문화행사가 펼쳐지는 연출공간이자 여수박람회를 대표하는 상징공간으로 꾸며진다. 여기서는 매일 박람회장 폐장시간에 맞춰 조명·레이저·불꽃·영상 등 초대형 해상 멀티미디어 쇼가 펼쳐지고, 물을 소재로 한 국내외 초대형 수상공연들이 선보인다.
스카이타워는 용도 폐기된 시멘트 공장의 사일로(저장탑)를 철거하지 않고 재활용한 조형예술품이다. 타워 전체가 전망탑이자 그 자체로 거대한 파이프오르간이 돼 명물이 될 듯하다. 디지털 갤러리는 여수 구도심과 케이티엑스 역사를 연결하는 박람회 중심가로다. 길이 600m, 너비 30m 규모로 첨단 아이티 기술과 조명예술 등을 결합해, 관람객들은 2050년 미래 바닷속을 거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 밖에 조형미가 뛰어난 주제관과 부제관은 해양을 주제로 한 각종 콘텐츠로 채워지고, 국제관은 세계 100여 나라에서 가져온 다양한 전시물로 꾸며져 세계박람회를 빛내게 된다. 희귀 바다생물이 있는 국내 최대의 아쿠아리움, 300실 규모의 오동도 입구 특급호텔, 해양레저스포츠 장비와 요트 등을 취급하는 전시 판매장 등 대규모 복합 쇼핑몰이 들어서면 여수는 세계적 해양레포츠 센터로 거듭날 것이란 게 조직위 쪽의 기대다. 강동석 엑스포 조직위원장은 “지금까지 바다를 끼고 박람회가 열린 적은 있지만 바다 자체를 박람회장으로 꾸민 적은 없었다”며 “세계박람회를 계기로 여수와 남해안이 세계적인 해양관광의 거점으로 육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수/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여수엑스포 개요
스카이타워는 용도 폐기된 시멘트 공장의 사일로(저장탑)를 철거하지 않고 재활용한 조형예술품이다. 타워 전체가 전망탑이자 그 자체로 거대한 파이프오르간이 돼 명물이 될 듯하다. 디지털 갤러리는 여수 구도심과 케이티엑스 역사를 연결하는 박람회 중심가로다. 길이 600m, 너비 30m 규모로 첨단 아이티 기술과 조명예술 등을 결합해, 관람객들은 2050년 미래 바닷속을 거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 밖에 조형미가 뛰어난 주제관과 부제관은 해양을 주제로 한 각종 콘텐츠로 채워지고, 국제관은 세계 100여 나라에서 가져온 다양한 전시물로 꾸며져 세계박람회를 빛내게 된다. 희귀 바다생물이 있는 국내 최대의 아쿠아리움, 300실 규모의 오동도 입구 특급호텔, 해양레저스포츠 장비와 요트 등을 취급하는 전시 판매장 등 대규모 복합 쇼핑몰이 들어서면 여수는 세계적 해양레포츠 센터로 거듭날 것이란 게 조직위 쪽의 기대다. 강동석 엑스포 조직위원장은 “지금까지 바다를 끼고 박람회가 열린 적은 있지만 바다 자체를 박람회장으로 꾸민 적은 없었다”며 “세계박람회를 계기로 여수와 남해안이 세계적인 해양관광의 거점으로 육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수/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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