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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사고철’ KTX 운행 줄인다

등록 2011-05-11 20:25수정 2011-05-12 09:13

국토부 “안전점검·부품교체 위해 감축 불가피”
국산 ‘KTX-산천’ 중대결함…‘전면리콜’ 요구
고속열차(KTX)의 사고·고장이 빈발하자, 정부와 코레일이 안전 점검과 낡은 부품 교체를 위해 고속열차 운행 편수를 감축하기로 했다. 국산 케이티엑스-산천에선 핵심 부품 균열이 확인돼 전면 정밀점검에 들어갔다.

국토해양부 고위 관계자는 11일 “케이티엑스의 잇따른 사고로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어, 정밀 안전점검을 위해 케이티엑스 운행 편수를 줄이는 것을 포함한 안전대책을 세웠다”고 말했다. 코레일 고위 관계자도 “12일 오전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열 예정인 코레일의 ‘케이티엑스 고장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이 제작한 한국형 고속열차인 ‘케이티엑스-산천’은 국내에서 처음 개발된 지 1년밖에 안 돼 시스템 안정이 필요하고, 프랑스 알스톰사가 제작한 케이티엑스는 노후화로 부품 교체가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운행 편수를 줄여서라도 케이티엑스와 케이티엑스-산천을 모두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지난 7일 경기도 고양차량기지 고속열차 운행 전 검수 과정에서 케이티엑스-산천 1개 편성(산천 2호차)의 모터감속기 고정장치에서 균열을 발견했다. 모터감속기는 고속열차의 엔진에 해당하는 모터블록의 동력을 제어하는 주요 구성장치로, 케이티엑스-산천 1개 편성(10량)마다 8개가 설치돼 있다. 무게가 0.5t인 모터감속기가 고장날 경우 탈선 등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현대로템 쪽에 이 열차를 비롯해 운행중인 케이티엑스-산천 19개 편성(190량) 모두를 점검하도록 하는 사실상 ‘리콜’을 요구했다. 장화경 현대로템 기획상무이사는 “산천 2호차는 운행을 중단한 상태에서 11일부터 정밀점검을 하고 있고, 나머지도 시차를 두고 정밀검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케이티엑스-산천에서는 상업운행을 시작한 지난해 3월 이후 지난달까지 크고 작은 사고 41건이 일어났고,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유리창 파손만 120여건 발생했다.

알스톰사가 제작한 케이티엑스는 2004년 4월 고속철도 개통과 함께 운행을 시작해 7년여 동안 차량 평균 주행거리가 310만㎞에 이른다. 지난 8일 부산발 서울행 케이티엑스 130호 열차에서는 엔진 동력을 바퀴로 전달하는 베어링이 녹아내려 심한 진동이 발생하기도 했다. 알스톰사는 이 베어링을 250만㎞ 주행하면 교환하도록 권장하지만, 코레일은 자체 규정을 들어 문제가 없다는 이유로 교체하지 않았다. 알스톰사의 고속열차는 애프터서비스 기간이 만료돼 부품 조달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의 한 직원은 “일부 부품은 생산이 중단됐거나, 알스톰사가 대량 구입 조건을 제시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대전/송인걸, 박영률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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