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64.9% 남성 73.3% 만족해
‘배우자에 솔직’ 남녀 모두 절반 이하
‘배우자에 솔직’ 남녀 모두 절반 이하
‘서울 부부의 자화상’ 통계
20년 이상 결혼생활을 한 뒤 이혼하는 이른바 ‘황혼이혼’ 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결혼 후 4년 이내 이혼하는 ‘신혼이혼’ 수를 앞질렀다.
부부의 날(5월 21일)을 맞아 15일 서울시가 ‘2010 서울서베이’와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를 분석해 내놓은 ‘서울 부부의 자화상’ 자료를 보면, 2010년 이혼한 부부 가운데 ‘20년 이상’ 결혼생활을 한 부부가 27.3%를 차지해 1990년(6.6%)보다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990년 38.3%로 가장 많았던 ‘결혼 후 4년 이내’의 신혼이혼은 25.0%로 줄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기혼자 10명 가운데 3명 가량이 배우자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따지면 여성(64.9%)보다 남성(73.4%)이 배우자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배우자에게 솔직한 의사 표현을 한다’는 응답은 남성 48.8%, 여성 48.4%로 남녀 모두 절반에도 미치지 않았고, ‘부부가 공통된 가치관을 갖고 있다’는 응답 또한 남성 44.7%, 여성 41.7%에 불과했다.
초혼 시기는 20년 전에 비해 4살 정도 늦춰졌다.
1990년에 남성은 평균적으로 28.3살, 여성은 25.5살에 결혼했지만 2010년에는 각각 32.2살, 29.8살에 결혼했다. 특히 24살 이하 여성의 결혼 비율은 1990년 42.9%에서 2010년 5.7%로 뚝 떨어졌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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