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공유·실종신고 공동 접수키로
서울시는 ‘실종 아동의 날’(25일)을 앞두고 2005년 이전의 무연고 어린이 1850명의 데이터베이스(DB·디비)를 경찰청 실종아동 디비와 공유해 장기 실종 아동 찾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경찰청과 공유할 무연고 아동 1850명의 디비에는 연고없는 아동으로 분류돼 서울시내 복지시설 등에 보호 중인 어린이, 성인이 돼 시설을 퇴소한 사람, 국내·외에 입양된 사람 등이 들어 있다”며 “그동안 2005년 이전 실종 어린이 자료는 각 기관을 방문하고 확인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경찰청 실종아동센터(182센터)를 방문하면 검색만으로 실종된 어린이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05년 ‘실종 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만들어진 뒤에는 실종 아동의 정보를 관련 기관들이 공유하고 있지만, 그 이전의 실종 아동 정보는 기관별로 보유해 장기 실종아동을 찾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실종 아동을 찾는 데는 초기대응이 관건이라고 보고 △다산콜센터(120)에서도 실종신고 접수 △앰버 경고(어린이 실종 때 도로 전광판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바로 노출시켜 실종 아동의 조기발견을 유도하는 시스템) 발령 확대 △인터넷·동주민센터 실종아동 전용게시판을 활용해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기로 했다.
시는 현재 어린이 실종신고는 경찰청 182센터로 하도록 단일화돼 있지만 이를 모르는 시민이 많다고 보고, 널리 알려진 시 민원 상담전화 120으로 실종 신고를 하면 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로 바로 연결되는 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또 앰버 경고를 확대하기 위해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내부 7903면과 정류소 1947면에 실종된 어린이 얼굴을 담은 유인물을 게시하기로 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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