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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히로시마 가는 평화길라잡이 회원들 “남·북 원폭피해 진상 알린다”

등록 2005-01-19 21:20수정 2005-01-19 21:20

지난해 여름 경남 합천 원폭피해자 복지관을 찾은 평화길라잡이들이 원폭 피해자들의 증언을 녹화하고 있다. 한국청년연합회 대구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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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경남 합천 원폭피해자 복지관을 찾은 평화길라잡이들이 원폭 피해자들의 증언을 녹화하고 있다. 한국청년연합회 대구본부 제공 \\


대구지역에서 원폭피해자 구술증언 녹취사업을 벌여온 시민단체 자원봉사자들이 원폭투하 60주년을 맞아 24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한다.

이번에 일본을 찾는 이들은 한국청년연합회 대구본부 소속 평화길라잡이 남녀 회원 34명이다. 학생, 시민운동가, 조각가, 자영업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은 지난해부터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리는 원폭피해자 복지회관을 매달 한차례 정기방문 해 원폭 피해자들과 1대1 결연을 맺고 구술증언 사업을 벌여왔다.

원폭 피해자들이 모두 나이가 많아 자칫 시기를 놓치면 역사의 기록인 이들의 증언자료를 수집할 기회가 영영 사라진다는 생각에서 구술증언 사업을 시작했다.

평화 길라잡이들은 지난해 12월 11일 그동안 녹취한 원폭피해자 17명의 구술증언을 테이프 32개로 편집해 영상 시연회를 가졌으며, 100쪽 분량의 증언자료집도 펴냈다.

이들은 올해 원폭투하 6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기념사업을 준비중인 원폭 최초 투하지 일본 히로시마를 찾아 피폭현장을 눈으로 확인하고 일본과 남·북한 원폭 피해자들의 현실을 비교해 본다. 또 대구와 히로시마 시민단체들이 원폭을 주제로 하는 연결망을 만들고 피폭자 문제를 다리삼아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을 계획이다. 전쟁 피해자를 보호하는 일본의 원호법을 배우고, 이 법에 따라 북한 피폭자도 지원받을 수 있는 방안도 연구한다.

비용은 평화길라잡이들이 일부 내고, 나머지는 아름다운 재단의 지원을 받아서 해결하기로 했다. 원폭피해자 가족 2명도 동행한다.

일본 기행에 참가하는 대구가톨릭대 4년 강경식(26·심리학)씨는 “평화 길라잡이 활동을 하기 전에는 부끄럽게도 원폭피해자들의 존재조차 모를 정도로 현대사에 무관심했다”며 “이번에 가서 불행한 역사의 산물인 남·북한 피폭자들의 문제를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일본인들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평화길라잡이들은 일본에서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 평화공원 원폭 자료관, 일본 원폭피해자 거주 복지관 등을 방문한다. 또 한국 원폭피해자를 지원하는 시민회 토요미 케이자브로 지부장과 북한 국적 원폭 피해자를 위한 단체인 재일 조선인 피폭자 연락협의회 이보근 회장 등 관계자들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북한 피폭자의 일본 원호법 적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열기로 했다. 대구/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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