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서 개업중인 변호사들이 10년만에 변호사 회장을 선거로 뽑는다. 대구지방변호사회는 “24일 오후 3시 대구시내 그랜드 호텔에서 임기 2년의 제 47대 변호사 회장 선거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대구에서는 1995년 제 42대 회장 이후 추대 형식을 밟아 회장을 선임해왔다.
이번 선거에는 대구시내 변호사 238명과 경북지역 변호사 82명 등 320명이 참여한다. 전체 변호사 321명 가운데 일제강제 동원 진상규명위 사무국장을 맡아 최근 휴업한 최봉태 변호사는 선거권이 없다고 지방변호사회는 말했다. 선거관리위원장은 이국영 변호사가 맡았다.
대구지방변호사 회장 선거에는 서정석(59) 변호사와 김익환(55) 변호사 등 2명이 출마했다.
서 변호사는 이선우(50) 변호사와 장익현(48) 변호사를 부회장 러닝 메이트로 지명했다. 서 변호사는 부산지법과 대구지법에서 부장판사를 지냈으며 1996년 변호사 사무실을 냈다.
그는 “변호사 회장 선거를 계기로 침체에 빠진 지역 변호사 사회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경제가 어려워 질수록 변호사들이 몸과 마음을 낮춰 국민들한테 다가 서야 한다”고 말했다. 서 변호사는 노무현 대통령과 사법시험 동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허노목(52) 변호사와 김진출(51) 변호사를 부회장 러닝 메이트로 지명했다. 그는 대구지법과 대구고법 판사를 지낸 뒤 1995년 3월 변호사로 개업했다. 외국인 노동자 법률구조단장을 맡고 있다.
김 변호사는 서 변호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젊다는 이미지를 내세우며 다수를 차지하는 40대 이하 변호사를 중심으로 지지세를 넓혀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선되면 내부적으로 자생력을 키워나가기 위해 판·검사, 언론인, 공직자들을 강사로 초청해 아이티 분야 등 다방면에 걸친 강좌를 열겠다”고 말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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