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만에 바로잡아
서울 금천구청 홈페이지(geumcheon.go.kr)에서 주민등록번호를 담은 민원인들의 개인정보가 12시간 동안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금천구는 “17일 밤 8시부터 18일 오전 8시까지 금천구 홈페이지의 ‘금천구에 바란다’라는 시정제안 게시판에 올린 사람들의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오류수정 작업을 벌였다”고 19일 밝혔다.
이 게시판에는 민원인 1만여명의 주민등록번호는 물론 성명, 전화번호, 주소가 실려있었다. 주민회원이 로그인한 뒤 이 게시판의 글을 클릭하면 관련 부서 담당자만 볼 수 있는 민원인의 개인정보가 공개됐다. 금천구는 이같은 사고가 발생한 줄도 모른 채 12시간을 방치했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민원인의 신고를 받고서야 오류를 수정했다.
금천구 관계자는 “용역업체에서 프로그램을 수정하다가 오류가 생겨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18일 오전 8시께 민원인의 신고를 받은 뒤, 1시간 동안 홈페이지를 차단하고 수정작업을 벌여 9시에 다시 열었다”고 말했다.
금천구는 18일 “관리에 철저를 기하겠다”는 사과 글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렸지만, 주민들의 항의는 이어지고 있다. 이 지역 주민인 정순호씨는 19일 금천구 홈페이지에서 “구청장이 직접 사과하고, 민원인의 개인정보 보호방안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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