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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칼, 왕권처럼 쩌렁쩌렁 경주박물관서 전시회

등록 2005-07-06 22:46수정 2005-07-06 22:46

국립 경주박물관이 이전 개관 30주년과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왕권의 위세 신라의 칼’ 전시회를 5일부터 10월 9일까지 미술관 1층 로비에서 연다. 이번 전시에는 천마총에서 출토된 봉황장식 큰 칼(보물 621호)을 비롯해 황남대총과 금관총에서 출토된 세 고리 장식 큰 칼 등 신라의 왕릉급 무덤에서 나온 화려하게 장식된 큰 칼 2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된 칼들을 통해 역사 속에서 칼의 의미와 쓰임새, 신라의 역동적인 발전과정과 문화, 당시의 강력한 왕권 등을 이해할 수 있다.

신라의 왕릉급 무덤에서 출토되는 큰 칼은 세 잎 장식 큰 칼, 세 고리 큰 칼, 용 장식 큰 칼, 봉황 장식 큰 칼 등으로 구분된다. 칼집이나 손잡이 부분은 금·은·칠·유리 및 상감기법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돼 있다. 큰 칼은 주로 남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에서 발굴된 사람의 왼쪽 허리춤에 착용된 채로 출토됐다.

또 왕자의 묘로 추정되는 금령총에서도 크기가 조금 작을 뿐 왕릉급 무덤의 것과 그다지 차이가 없는 칼이 출토되는 등의 사례로 미뤄 큰 칼의 소유에 엄격한 신분의 제한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박물관 쪽은 밝혔다. 근접전에서 주로 사용하는 양날의 검은 청동기 시대부터 원삼국 시대까지, 검보다 원심력 및 가속도를 이용한 파괴력이 향상된 외날의 도는 원삼국 시대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경주박물관 이재열 학예연구사는 “신라의 왕릉급 무덤에서 출토되는 장식된 큰 칼을 통해, 무덤 주인공이 이승에서 지녔던 권력과, 현세에서의 영화로운 삶이 내세에 까지 그대로 이어지기를 염원했던 신라 왕족들의 내세관이나 관념세계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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