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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이문안’ 저수지 통일교서 매립 추진

등록 2005-07-06 23:06수정 2005-07-06 23:06

아름다운 이 연못을…

시, 번번이 패소 도심 공원화 계획 무산될판

도심 한복판에서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작은 연못’이 콘크리트 더미로 메워질 위기에 놓였다.

바람 앞 등불 같은 처지에 놓인 연못은 경기 구리시 교문동 구리시청 앞에 있는 이문안 저수지. 1945년 인근 논에 물을 대려고 만들어진 인공호다.

그러나 이 저수지는 도시가 개발되면서 시민들의 ‘연못’으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이곳에는 현재 왜가리, 쇠물닭, 쇠백로, 청둥오리 등 도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새떼들이 많이 찾아와 구리시 도심 속의 생태공원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6천여평 규모의 이 저수지 가운데 2400평을 소유하고 있는 통일교 재단이 저수지 매립을 추진하면서 일반 시민들은 물론 시민·사회단체들이 ‘구명운동’에 나서고 있다.

통일교 재단쪽은 1998년 저수지를 메워 주차장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구리시에 토지형질변경 신청을 냈으나, 이곳을 공원으로 만들 계획을 세운 시는 이를 반려했다.

이에 통일교 재단쪽은 시를 상대로 소송을 내 2002년 승소했다. 이어 재단은 저수지 매립공사를 위해 공사장비가 드나들 수 있도록 지난해 4월 시에 도로점용 허가를 냈다. 시가 허가를 내주지 않자 재단은 경기도에 행정심판을 내 또다시 이겼다. 재단은 지난달 도로점용허가 신청을 다시 낸 상태다.


구리시는 관계자는 “저수지를 보존해 습지를 이용한 공원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더 이상 저수지 매립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구리·남양주 시민모임’은 이문안 저수지를 살리기 위해 다른 시민단체들과 함께 저수지 보존 운동에 나섰다. 안승남 구리·남양주 시민모임 의장은 “앞으로 습지생태를 보호하기 위해 이곳을 사랑하는 시민과 공무원들과 함께 재단 쪽에 저수지를 보존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리/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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