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가 건물을 제공하고 민간이 운영하는 새로운 사업 방식의 다문화센터가 서울시에 처음 문을 연다. 서울시는 그동안 정부 주도로 추진됐던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에서 벗어나 민간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오는 9월 강남구 삼성동 서울의료원 부지에 민·관이 함께 하는 ‘서울해비치다문화가족교육센터’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시는 다문화센터 건립을 위해 서울의료원 부지 내 1124㎡ 규모의 건물을 제공하고, 사업 상대인 해비치사회공헌문화재단은 시설 설치비 5억원과 매년 발생하는 운영비 12억원을 부담한다.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업무는 한국다문화센터가 맡는다.
특히 서울해비치다문화가족교육센터에서는 입국한 지 얼마 안된 초기 이민자나, 국제결혼한 여성이 현지에서 데리고 온 중도입국자녀 등을 중점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중도입국자녀를 위해서는 20명 정원으로 학년별 5개 반을 만들어 주 5일 하루 5시간씩 사회·역사 등 기본과목과 한국어·외국어·한국문화 과목 등을 교육한다. 초기이민자를 위해서는 한국어·가족교육·취업교육·심리상담 등을 할 계획이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