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출연기관도 부정적 의견
“습지·생태경관 훼손 불가피”
“습지·생태경관 훼손 불가피”
인천만 조력발전소 건설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 출연기관인 인천발전연구원이 14일 이 사업계획에 부정적인 검토 의견을 내놨다.
조경두 박사 등 인천발전연구원의 태스크포스팀은 검토서 초안에서 “인천만 조력발전사업은 제방 연장과 조지면적(조력발전용 댐의 표면적) 대비 발전량이 매우 미흡한 수준으로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또 “인천만 조력발전의 제방도로는 광역도로 기능을 수행할 수 없으며, 조력발전소 건설로 습지보전지역과 생태경관자원의 훼손이 불가피해 인천권역 관광개발계획의 교란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연구책임자인 조 박사는 “조력발전소 건설계획은 발전소 예정 해역의 물 흐름과 퇴적 침식의 변화 예측, 수질오염 예측, 갯벌가치에 대한 평가 등이 모두 부족하다”며 “생태환경 변화가 수산업에 끼칠 부정적 영향도 고려해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발전연구원은 검토서 초안에 대한 사업자 쪽의 의견을 반영해 수정·보완한 뒤 이른 시일 안에 최종보고서를 낼 계획이다.
한국수력원자력과 지에스건설은 총 사업비 3조9000억원을 들여 인천 영종도~장봉도~강화도를 방조제로 연결하는 발전용량 1320㎿ 규모의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홍영표(민주당), 조승수(진보신당) 의원과 ‘인천만 조력발전건설 대응을 위한 민관대책위위원회’는 1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인천만 조력발전사업, 과연 타당한가’라는 주제로 찬반 토론회를 연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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