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 가운데 절반은 올해부터 개방형 직위로 바뀐 감사관에 내부 출신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인 위례시민연대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지역 등 수도권의 인구 30만명 이상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개방형 감사관 채용 실태를 조사해보니 자체기관 출신자를 채용한 곳이 18곳(45%)으로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외부의 민간전문가를 공개모집해 감사관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한 개방형 감사관제는 지자체 감사의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을 막기 위해 도입됐다.
자세한 내용을 보면, 서울지역 23개 자치구 가운데 자체기관 출신을 감사관으로 채용한 곳은 강서구, 광진구, 동작구, 영등포구, 중랑구 등 5곳이다. 경기지역 14개 시에서는 부천시, 고양시, 시흥시를 제외한 11곳(79%)이 자체기관 출신자를 채용했고, 인천시도 인천시 감사과장으로 재직했던 사람을 개방형 감사관으로 뽑았다.
한편 조사대상 가운데 감사원 출신을 채용한 지자체는 서울시 7곳, 경기도 2곳 등 9곳이다. 특히 구로구와 동대문구, 성동구 등은 감사원에서 정년퇴직한 공무원을 감사관으로 뽑은 것으로 조사됐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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