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경찰서는 8일 학업성취도 평가시험 문제를 빼내 학원에 넘겨준 혐의로 ㅅ초등학교 기간제 교사 ㅇ아무개(25)씨를 입건하고, 문제를 넘겨받아 학원 수강생들에게 알려준 학원장 ㅂ아무개씨를 입건했다.
ㅇ씨는 지난달 30일 충남도교육청이 일선에 보낸 학업성취도 평가시험 문제를 빼내 가까운 친척 관계인 학원장 ㅂ씨에게 전자우편으로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ㅇ씨의 시험문제 유출 사실은 ㅂ씨가 운영하는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이 지난 1일 시험을 마친 뒤 “어제 학원에서 풀어 본 문제가 시험에 나왔다”는 말을 들은 이 학교 교장이 홍성교육청에 시험지 유출 의혹을 보고해 밝혀졌다.
홍성교육청은 ㅂ씨 학원에 대해 한달 간 교습정지 조처를 내리고 ㅇ씨 등을 경찰에 수사의뢰하는 한편 해당 학교재단에 교장·교감을 관리감독 소홀로 징계할 것과 이번 시험 결과를 무효 처리하도록 요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ㅇ씨가 전 학년 전 과목 문제를 ㅂ씨에게 넘겨준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며 “ㅇ씨가 지난 3월부터 이 학교 기간제 교사로 근무해 이번이 첫 기말고사여서 추가로 시험 문제를 유출했을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홍성/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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