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옥상공원이 북적…‘반갑다 공짜콘서트’

지난 6월23일 크라잉넛 공연을 시민들이 옥상공원 잔디밭에 자리를 깔고 앉아 편안하게 즐기고 있다. 에스에이치공사 제공

서울 문정동 가든파이브
10월까지 문화예술 공연

지난 6월부터 매달 1·3주 금·토요일 저녁 7시20분쯤이면 서울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 테크노동 엘리베이터에는 나들이용 비닐 돗자리를 든 사람들로 붐빈다.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온 부부, 5~6명이 뭉쳐 깔깔거리는 여중생, 한껏 차려입고 데이트하러 온 남녀 등이 한꺼번에 내리는 곳은 14층 옥상정원이다. 이들은 하늘과 맞닿은 옥상 위 너른 잔디마당에 돗자리를 펴고 편안하게 앉아 ‘하늘낙콘서트’를 공짜로 즐긴다. 락과 재즈, 어쿠스틱, 퓨전국악 등 다양한 음악을 추구하는 뮤지션들이 한여름밤 시원한 음악을 선사하고 있다.

‘하늘낙콘서트’는 10월까지 매월 1·3주 금~토요일 오후 7시30분 가든파이브 옥상공원에서 펼쳐진다. 8월5일에는 싱어송라이터 이상은이, 8월20일에는 독창적인 가사와 음률이 특징인 ‘장기하와 얼굴들’이 시민들과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콘서트 중간에는 연인들을 위한 ‘하늘낙 프로포즈’ 코너가 9월까지 매월 셋째주 토요일에 마련돼 있다. 매달 사연을 심사해 선정된 커플은 뮤지션과 공연기획팀이 프로포즈에 도움을 주고 가든파이브 상인들이 케익과 꽃다발, 커플링을 준비해준다.

하늘낙콘서트는 ‘가든파이브를 무대로 한 문화숲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종언 에스에이치공사 홍보처장은 “문화숲프로젝트는 ‘문화가 쇼핑몰의 활성화에 무슨 영향을 주겠느냐’는 일부의 부정적 반응을 무색하게 했다”며 “다양하고 질 높은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방문객을 눈에 띄게 증가시켜 상권의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가든파이브는 여름방학 및 휴가철을 맞아 서울문화재단과 함께 온가족이 도심 속 문화피서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가든파이브 야외 중앙광장에서 펼쳐지는 ‘썸머 페스티벌’은 열정적인 재즈와 라틴 음악과 무용이 전하는 한여름밤의 콘서트로, 7~8월 중 2·4주 금~일요일 오후 7시30분, 전통연희마당, 재즈콘서트, 무용공연, 라틴 음악 콘서트로 시민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이정식 밴드, 서울팝스오케스트라, 소울재즈밴드, 코바나, 서울시무용단, 코리언 발레시어터 등의 다양한 공연이 마련돼 있어 취향대로 한여름밤 도심 문화피서를 골라 즐기면 된다.

참가신청 및 문의는 문화숲블로그(www.g5culture.com) 또는 서울문화재단 가든파이브(02-2157-8777)로 하면 된다. 권혁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