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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을지훈련 중 ‘투표 홍보’ 나선
서울 통합방위협의장 오세훈

등록 2011-08-17 20:17수정 2011-08-17 22:32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 근처 횡단보도에서 무상급식 관련 주민투표에 참가할 것을 권유하는 내용의 대형 손팻말을 들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 근처 횡단보도에서 무상급식 관련 주민투표에 참가할 것을 권유하는 내용의 대형 손팻말을 들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한쪽 주장 편드는 부적절 처신”
시민단체, 선거법 위반 고발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일을 알린다며 ‘주민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1인시위’ 방식의 홍보활동을 정부·기관의 을지연습 기간에도 잇따라 벌이자,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 시장은 17일 오전 8시~8시40분 지하철 을지로입구역 주변에서 “8월24일은 주민투표일”이란 팻말을 들고 1인 홍보활동을 벌였다. 지난 15일 광화문광장 등에서 벌인 데 이어 두번째다. 주민투표 불참운동을 벌이는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오 시장이 사실상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8월15·17일의 1인시위는 ‘소득 하위 50% 무상급식’ 주장을 편드는, 공무원 신분으로는 금지된 불법 투표운동”이라며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17일은 ‘전쟁이 일어난 국가비상시’를 가정한 민·관·군 합동훈련인 을지연습 기간(8월16~19일)이어서, 오 시장의 처신을 두고 서울시 공무원들한테서조차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날 공무원들은 24시간 상황실을 가동하며 공무원 비상 소집, 전시에 필요한 정부기구 창설 등 ‘평시체제에서 전시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연습했다. 한 서울시 공무원은 “오 시장은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서울지방검찰청·서울지방경찰청 등 서울지역 민·관·군·경 기관들이 유사시에 대비해 구성하는 기구인 ‘서울 통합방위협의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데도, 다른 공무원들이 전시체제 동원에 대비하는 비상상황에서 1인시위를 벌인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은 “오 시장의 행동은 공무원 업무시간 시작 전이고, 주민투표 참여 독려가 아니라 날짜를 몰라서 투표를 못하는 시민이 없게끔 투표일을 단순 고지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소득 하위 50% 학생만 무상급식을 하자’며 주민투표 참여 운동을 벌이는 한나라당과 보수 단체들, ‘모든 학생에게 무상급식을 하자’며 주민투표 불참을 촉구하는 야당과 진보 단체들은 저마다 거리에서 자신들의 주장을 알리는 홍보활동을 펼쳤다. 나쁜투표 거부 시민운동본부는 이날 아침 출근시간부터 차량 2대로 광화문역 등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거리 홍보활동을 벌였으며, 정오께 광화문광장에서는 서울 ㄱ초 6학년 학생과 학부모가 “오세훈 시장님, 아이들 보기 부끄럽지 않나요?”라고 쓴 팻말을 하나씩 들고 1인시위를 벌였다.

주민투표를 청구한 복지포퓰리즘 추방 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전부터 차량 유세를 했고, 정오부터는 광화문 네거리 등에서 미래를 여는 청년포럼 소속 대학생들이 투표 참여 독려 캠페인을 벌였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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