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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청렴 일번지’ 중랑구? ‘또’ 특혜 채용 의혹

등록 2011-09-06 23:13

기능직 공무원 2명 도마올라
“한나라당 국장 자녀 채용등
구청장 비리 계속” 내부 비판
서울 중랑구가 기능직 공무원 채용에서 지역구 국회의원과 연고가 있는 지원자를 뽑아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구는 지난해에도 전·현직 중랑구의원과 전 구청장 친인척들을 직원으로 채용해 지적을 받았다. (<한겨레> 2010년 5월5일치 10면 참조)

중랑구는 지난 8월12일 기능직 공무원 4명(조무원 3명, 전기원 1명)의 채용공고를 낸 뒤,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쳐 300여명의 조무원 지원자 가운데 3명의 최종합격자를 5일 발표했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중랑구 관계자는 6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3명의 합격자 중 2명이 중랑구청에서 1년 미만의 기간 동안 상용직으로 근무해왔고 중랑구청장과 긴밀한 연줄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합격자 가운데 1명인 성아무개씨는 문병권 구청장이 속한 한나라당의 진성호 의원(중랑 을) 사무실에서 사무국장으로 일한 김아무개씨의 딸이고, 또다른 합격자 이아무개씨는 중랑구 여성예비군 소대장이자 민주평화통일회의 자문위원인 장아무개씨의 아들”이라며 “지난 몇년간 기능직 특별채용에서 인사비리가 있었는데도 여전히 구청장의 개선 의지가 없다”고 비판했다.

중랑구에서 기능직 특채를 두고 잡음이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전직 구청장·한나라당 구의원들의 자녀가 구청과 시설관리공단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돼 언론의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채용된 기능직 공무원 58명의 절반인 28명이 한나라당 구의원, 지역 단체장 등의 친인척으로 집계됐다.

든든한 배경을 가진 특채 기능직 공무원이 공채로 들어온 이들에 비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아 일선 공무원들의 불만이 심각하다는 게 구 관계자들의 하소연이다. 중랑구 직원 김은희(가명)씨는 “우리 구에서는 든든한 뒷배경을 가진 기능직의 위세가 대단해 10급 기능직이 9급 일반직에게 업무 지시를 하는 경우가 흔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중랑구 인사 담당자는 “채용과정에서 외부청탁은 아예 배제할 뿐 아니라 지원자가 누구와 연고가 있는지 알 길도 없다”며 “최대한 적법한 절차로 채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중랑구는 서울시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005부터 6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청렴의 메카’를 자청하고 있다.

엄지원 윤영미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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