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재선거 ‘무공천’ 요구
10·26 강원 인제군수 재선거를 49일 앞둔 8일 민주노동당 강원도당이 민주당 쪽에 사실상 무공천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노당 강원도당은 이날 오전 11시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강원도 정치의 변화는 야권연대를 통해 이뤄졌고, 야권연대의 승리는 민노당의 헌신과 양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지난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민노당이 이명박 정부 심판이라는 대의를 위해 두번이나 후보를 양보한 만큼, (10·26 인제군수 재선거에서) 누가 양보해야 할지는 너무나도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민노당 강원도당은 당 대변인과 최고위원을 지낸 박승흡 도당 지방자치위원장을 후보로 내정한 상태다.
배연길 도당위원장은 “야권연대 방식에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앞선 두차례 선거 때와 같은 방식으로 후보단일화가 이뤄지는 건 의미가 없다”며 “지난 4·27 재보선 당시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았던) 전남 순천과 같은 방식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영찬 민주당 강원도당 사무처장은 “야권연대를 통한 후보 단일화에 적극 공감한다”며 “당내에서 후보를 확정한 이후 중앙당과 협의를 거쳐 단일화를 본격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까지 △문부춘 전 도체육회 사무처장(한나라) △문석완 전 도 국제협력실장 △김관용 전 인제군 의원 △양정우 전 인제등기소장(이상 민주당) △김좌훈 전 인제신문 발행인(무소속) 등이 인제군수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며, 지난 6일 최상기 부군수, 7일 이순선 기획관리실장도 군수선거에 나서려고 사직서를 냈다.
강원도는 이들의 이탈에 따른 군정 공백을 막으려고 8일 홍종각 도 세무회계과장을 인제 부군수로 임명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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