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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서울 성동구 동마다 ‘풀뿌리 장학재단’

등록 2011-09-20 22:52

전국에서 처음…13년 걸려
주민 갹출·수익사업 펼쳐
중고생에 ‘희망의 장학금’
서울 성동구에는 17개 동마다 주민들이 한푼 두푼 모아 운영하는 ‘풀뿌리 장학재단’이 있다. 시청이나 구청, 민간 장학재단은 많으나, 지방자치단체 가운데서 모든 동 단위에서 자체적인 장학재단을 꾸린 것은 성동구가 전국 최초다.

1998년 용답동을 시작으로 올해 들어 행당2동, 마장동, 옥수동 등에서 장학재단이 속속 세워져, 성동구 관내 17개 동 모두에서 장학재단 설립을 마쳤다. 올해 말에는 형편이 어려운 지역 중고생들이 1인당 적게는 4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까지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처음 장학회를 만든 용답동에서는 청소년육성위원회가 앞장서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회원 48명이 한 달에 3만원씩 내어 모은 장학금으로 중고생 230명에게 연 40만원의 장학금을 주고 있다.

중학교 때부터 이 장학회에서 장학금을 받은 한 학생이 지난해 스위스 글리옹호텔학교에 4년 장학생으로 수석 입학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학생은 장학금 전달식에서 “장학금이 작은 금액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누군가 나를 응원해주고 있다는 것이 힘들 때마다 큰 도움이 됐다”며 “열심히 공부해 지역의 후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고 성동구가 전했다.

금호1가동은 재활용품 상설매장인 ‘보물단지’의 수익금으로 보물단지 장학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문을 연 보물단지는 운영 3개월 만에 매출액이 1000만원을 넘었고, 이 수익금을 바탕으로 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장학재단을 만들었다. 환경보호와 장학금 기금 마련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동별 장학재단은 동네 사정을 잘 아는 주민들이 곧바로 도움이 꼭 필요한 학생을 선정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장학재단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며 “각박해지는 시대에 지역사회 공동체를 구축하는 따뜻한 디딤돌 구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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