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원 의원 “시설투자 등 5조 이상 투입…폐광지역엔 3천억 그쳐”
폐광지역 경제 회생을 위해 설립된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가 지역사회 투자에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최종원 의원(태백·영월·평창·정선)은 28일 자료를 내어 “강원랜드가 주식 배당금과 회사 시설투자 등에는 5조원 이상을 투입한 반면, 강원지역 4개 폐광지역 시·군에 투자한 금액은 3천억원대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 자료를 보면, 강원랜드의 지난 10년 동안 매출액은 9조5225억원이다. 강원랜드는 이 가운데 2조6682억원을 △국세 △지방세 △관광진흥기금 △폐광기금 등으로 내고, 회사 시설에 수익의 절반이 넘는 4조8672억원을 투자했다. 반면 태백·정선·영월·삼척 등 폐광지역 4개 시·군 투자금은 전체 매출의 약 3.5%인 3365억원에 그쳤다. 또 전체 수익의 약 11%인 1조1313억원은 배당금으로 주주들에게 지급했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경제 진흥을 목적으로 제정된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설립됐으나 정관에 지역발전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며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시·군과 맺은 각종 지역개발 사업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우 강원랜드 홍보팀장은 “지역발전 지원을 명기하는 쪽으로 정관을 개정해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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