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방역체계 시험훈련 실시
통합시스템 점검 거쳐 오류 개선
통합시스템 점검 거쳐 오류 개선
구제역을 비롯한 각종 가축 전염병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방역통합체계 시험 훈련이 처음으로 열린다.
충남도는 19일 농림수산식품부와 함께 동물방역통합시스템(KAHIS)을 활용한 구제역 대처 가상 훈련을 충남 홍성에서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홍성의 한 축산농가에서 구제역으로 의심되는 가축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상황을 가상해 이를 동물방역통합시스템에 입력하고, 이 시스템의 분석에 따라 초동방역팀 투입, 시료 채취·검사 등 초동 방역대처와 살처분, 이동통제 등 현장 조처를 하게 된다.
동물방역통합시스템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등이 여러해 전부터 이력이 관리되고 있는 소를 비롯해 돼지, 닭, 오리, 염소 등 전국의 모든 축산농가와 가축 현황을 등록한 것이다. 또 질병 발생 때 대응 방식 매뉴얼이 입력돼 있어, 유사시 발생 농가에 대한 초동 대처 및 주변 농가 현황, 방역계획, 차단, 살처분 등 대책을 손쉽게 세울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주변 농가들의 사육현황은 물론 발생 지점과의 거리 등 좌표까지 확인할 수 있으며, 자동으로 주변 농가 및 관계자들에게 문자를 전송하는 기능도 갖췄다.
도와 농림부는 이번 훈련을 통해 유사시 동물방역통합시스템의 대응 방안과 실제 발생 농가 및 주변 상황이 맞는지를 따져 오류를 바로잡을 계획이다. 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광역단위 가축방역기관과 기초단체 및 일선 방역담당자들의 업무공조 상황도 점검한다.
도 축산과 임수혁 가축방역담당은 “이 시스템은 가축위생본부 예찰요원이 주기적으로 축산농가를 전수 확인해 자료를 업그레이드하고 있어 신뢰도가 높고, 대응 매뉴얼이 자동으로 생성돼 신속하고 효율적인 방역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올해 1월1일 구제역이 발생해 427농가에서 소·돼지 등 46만6천마리를 살처분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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