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낭만 도시에선 콘서트가 1000원!’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강원 춘천시에서 여섯 차례 ‘천원 콘서트’가 열린다. 말 그대로 콘서트 입장료는 1000원이다. 강원문화재단 후원으로 사단법인 춘천마임축제가 여는 이번 연작 콘서트는 토요일마다 오후 5시 130석 규모의 춘천시 효자동 ‘축제극장 몸짓’에서 즐길 수 있다.
입장료가 싸다고 공연 품질까지 저렴한 것은 아니다. 클래식 기타 애호가들 사이에서 제법 이름이 알려진 임승문·심현의 기타 듀오와 유럽파 소프라노 민은홍의 공연으로 문을 여는 이번 연작 콘서트는 판소리부터 재즈·즉흥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다. 특히 ‘아코디언 명인’으로 꼽히는 김광호씨와 함께하는 11월19일 공연에선 ‘목포의 눈물’과 ‘섬마을 선생님’, ‘비내리는 고모령’ 등 세대를 뛰어넘는 국민 애창곡이 레퍼토리에 포함돼, 소극장이 ‘거대한 노래방’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연이 마임축제 홍보팀장은 “낭만의 도시로 불리는 춘천을 찾는 주말 나들이객들에게 토요일 오후 삶의 향기를 단돈 천원으로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한 것”이라며 “클래식과 포크송, 칸초네·샹송·라틴음악 등 월드음악은 물론, 트로트와 판소리까지 각 분야의 고전을 한자리에 모아 벌이는 음악잔치”라고 말했다. 예약문의 (033)251-0531, www.momzit.co.kr. 춘천/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