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발전연구원 “정밀생태조사 필요”
충남발전연구원은 지금까지 입수한 자료를 모아 호남고속철 충남지역 예상 노선도를 그렸더니, 생태자연도 1, 2급 지역이 일부 노선에 포함돼 정밀한 생태 조사가 필요하다고 14일 밝혔다.
이 노선도를 보면, 호남고속철도는 충북 청원군 강내면 산단리 대덕산업 인근에서 계룡산 국립공원 주변 23번 국도 접경지역까지 충남지역 31.944km 구간을 지나게 된다.
이 예상대로 철도가 건설되면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의 서쪽 5.5km 구간을 통과하고, 청벽산 6.4km, 안산 3050m, 계룡산 자락 구릉지역 470m, 팔재산 2630m 구간에 차례로 터널이 뚫리는 등 굴 14개(30.41km)와 다리 12개(3.84km)가 건설된다.
충남발전연구원 관계자는 “예상 노선대로 공사하면 행정도시의 경관을 해칠 수 있고 계룡산국립공원에서 불과 643m 떨어진 곳에 철도가 놓이기 때문에 계룡산 자락의 생태자연도 1, 2급지가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충남도는 앞으로 환경단체 및 생태학자들과 함께 호남고속철 예상 구간의 생태조사를 철저히 하는 한편 고속철을 아예 행정도시 밖으로 건설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검토할 방침이다.
충남발전연구원은 건설교통부에서 호남고속철 노선을 아직 밝히지 않고 있지만 기본계획 중간보고서 등을 입수해 오송 분기역일 경우 충남지역을 지나가는 예상 노선도를 시뮬레이션 작업을 통해 만들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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