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평에 연못, 카페…“도시계획위 심의 통과”
5판/채석장이 공원으로 변신
흉측한 모습으로 방치된 채석장이 절벽과 연못, 공연장이 어우러진 공원으로 되살아난다.
경기 포천시는 14일 돌을 다 캐내 폐쇄된 채석장을 공원으로 꾸미는 ‘포천석 아트밸리 조성사업’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시는 2008년까지 모두 150억원을 들여 3만여평 규모의 신북면 기지리 산 39-1번지 일대 채석장을 예술공원으로 꾸밀 계획이다. 돌을 캐내느라 절벽이 되어버린 바위산은 낙석이 떨어지지 않도록 다듬고, 지하 40m까지 돌을 파내 솟아난 샘물로 연못도 만든다. 공사가 끝나면 절벽 아래 맑은 물이 가득차 깊은 계곡같은 모습을 갖추게 된다. 절벽을 배경으로 야외공연장과 전시관이 들어서고, 포천에서 나온 돌을 깎아 만든 조각작품도 곳곳에 놓인다. 공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카페도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이 사업이 성공하면 다른 채석장들도 민간 투자를 유도해 공원으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포천시에는 40여개 채석장이 있고, 이가운데 10개는 이미 폐쇄됐다.
포천/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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