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LH에 반발 단식농성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7월 경기 파주시 운정3지구 지장물 조사를 재개한 데 이어 25일 국토해양부에 택지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지만, 토지 보상 일정을 밝히지 않아 주민들이 단식농성에 들어가는 등 집단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36일째 천막 농성을 해온 운정3지구 수용주민 150여명은 24일 오후 토지주택공사 파주사업단 앞에서 ‘이달 안 보상 일정 발표’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박용수 비상대책위원장 등 주민 10여명이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박용수 운정3지구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사업 추진이 확정된 만큼 보상 공고나 감정평가에 대한 가시적인 일정을 조속히 밝혀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달라”고 요구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토지주택공사가 지난 6일 파주가 지역구인 황진하 국회의원과 국토해양부, 경기도, 파주시, 주민 대표 등이 참석한 운정3지구 대책회의에서 보상 일정을 포함한 향후 일정을 2주일 안에 내놓기로 합의하고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6자협의체 회의에서는 이밖에 광역교통개선대책비 축소와 사업지구 남쪽 녹지 33만㎡ 단독주택단지 개발 등 사업성 개선대책에 합의했다.
이에 대해 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용지 보상 문제는 주민들과의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며 “내년 2월 말로 예정된 지장물 조사가 끝나고 내년도 사업계획이 확정된 뒤에야 보상 일정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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