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강릉문화예술관서 ‘홍장야우’ 무료공연
‘마카 연극 보러 오우야~!’(모두 연극 보러 오세요.)
강원 강릉지방의 전통설화에 사투리의 구수한 입담을 더한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사단법인 강릉사투리보존회(회장 조남환)는 26일 저녁 7시 강릉문화예술관 대공연장에서 극단 백향씨어터와 함께 창작연극 ‘홍장야우’를 공연한다고 25일 밝혔다.
‘홍장야우’는 강릉 경포호수에 있는 ‘홍장암’에 얽힌 사연을 줄거리로 한 작품이다. 고려 말 우왕 때 강릉 기생 홍장과 강원도 순찰사 박신의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뼈대인데, 밤에 내린 빗소리가 홍장이 눈물 흘리는 소리와 같다는 뜻으로 제목을 붙였다. 특히 극적인 순간마다 투박한 듯 감칠맛이 느껴지는 강릉 사투리가 등장해 흥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대본과 연출을 맡은 권대혁 백향씨어터 대표는 “대사 전체를 사투리로 하면 관객들이 극의 흐름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어 극적 긴장감이 높아지는 장면에서만 사투리로 대사를 처리했다”며 “홍장과 박신이 첫날밤을 보내는 장면 등에서 강릉 특유의 입담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의 관람료는 무료이며, 객석은 340석으로 선착순 입장이 가능한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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