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식 광해기술연구소장
“케이블에 센서 수백개 달아
재난 초기징후 원격 계측”
“케이블에 센서 수백개 달아
재난 초기징후 원격 계측”
광산 피해(광해) 방지 기술을 활용하면 지난해 7월 큰 인명 피해를 낸 우면산 산사태 같은 도심 재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광해’는 광산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로 지반침하, 토양오염 등이 있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이 안철현 위기관리연구소와 공동으로 27일 서울 중구 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연‘도시재난 예방 및 건축·토목구조물 안전관리 기술세미나’에서, 심연식 광해기술연구소장은 광해방지 기술로 산사태와 도로사면 붕괴, 지반침하 등 재난의 초기 징후를 실시간 계측해 돌발적인 도시재난에 대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광해방지 기술의 조기 계측과 경보 기능은 온도와 미세한 진동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케이블에 최대 200개 가량 단 뒤 온도와 진동 변화를 원격 계측하고 경보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그동안 국내 광산 현장에서 광해를 막기 위해 사용돼왔다.
심연식 소장은 “광해방지기술이 재난 분야에서도 널리 사용됐더라면 산사태 등 피해 방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부터라도 재난 구조물 안전관리 분야에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국무총리 산하 재난관리 개선 티에프 민간위원인 안철현 박사는 “광해방지 기술의 조기 계측 및 경보 기능은 산사태 등 자연재난을 비롯해 국가 기반 시설인 철도, 댐, 교량 등의 구조물 안전 계측에도 아주 유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은 이날 세미나 토론 결과를 바탕으로 산·관·연 연계체제의 구축과 활용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광해관리공단은 광산개발로 오염·훼손된 환경을 복구하고 폐광으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된 지식경제부 산하 기관이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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