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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청계천 대장균 우글

등록 2011-11-08 22:49

상류 기준치의 7배…중류 24배…하류 53배
아이들이 손발을 담그고 노는 청계천에 대장균이 기준치 보다 최대 50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계천 수질 문제는 해마다 불거지지만 하천에 대한 수질 기준이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가 8일 장환진 서울시의원(민주당)에게 낸 ‘청계천 대장균군 기준치 초과 현황’을 보면, 올해 청계천 상·중·하류 3곳에서 검출된 총대장균 개체수는 2등급수 기준(100㎖당 1000마리)에서 최대 53배를 넘겼다. 시는 그동안 청계천 수질이 물놀이가 가능한 2등급임을 자랑해왔다.

올해 1~9월 사이 청계천에서 검출된 대장균의 평균 개체수를 장소별로 보면 상류쪽인 모전교에서 100㎖당 7200여마리, 중류인 무학교에서 2만4400마리 수준이다. 하류쪽인 중랑천 합류부에서는 100㎖당 대장균 5만3000여마리가 나와 기준치의 53배를 넘어섰다. 특히 비가 많이 온 지난 8월 하류쪽의 대장균 개체수는 100㎖당 28만마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청계천 물은 자양취수장에서 한강물을 자외선 살균 처리해 공급하고 있고 수질은 환경정책기본법시행령 기준에 의한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기준 2등급 이상”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비가 내릴 때 청계천변의 하수도에서 생활하수, 빗물이 분리되지 않은 채 오염물질이 넘쳐 흘러 일시적으로 수질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고 시는 밝혔다.

장환진 의원은 이에 대해 “올해 실시한 9번의 수질 검사에서 지속적으로 기준치를 넘겼다”며 “서울시가 청계천 유지를 위해 해마다 75억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하고 하루 15만t의 한강물을 방류하고 있는데도 이런 상황이 빚어진다면 수질관리 체계를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수질 오염의 정도를 나타내는 대장균은 어린이나 노약자에게는 설사를 유발할 수 있고 그 자체의 위험성 보다 다른 병원성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 세균이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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