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비바비나’와 체결
경기 구리시의 ‘구리월드디자인센터(GWDC)’ 조성 사업이 대규모 외자 유치 협약으로 탄력을 받게 됐다.
구리시는 8일 오후 서울 조선호텔에서 미국계 섬유·식품·유통·투자 제조업체인 ‘비바 비나(Viva Vina)’ 컨소시엄과 “월드디자인센터 건립에 20억 달러(한화 2조원 상당)를 투자한다”는 내용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구리시는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토평동 한강변 330만㎡에 10조원을 들여 월드디자인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월드디자인센터가 건립되면 호텔 등 고급 건축물에 사용될 실내장식, 가구, 조명 등 첨단 마감재를 전시·판매하는 아시아의 중심센터가 될 것으로 구리시는 기대하고 있다.
월드디자인센터에는 해외 유명 디자인 관련 업체 2000여곳이 입점해 상설전시장을 열고, 디자인 엑스포를 개최해 해마다 7조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11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구리시는 내다봤다.
이를 위해 구리시는 연말까지 해외 유명 호텔 3곳과 디자인 및 경영· 국제 대학원, 상업지구 등에도 추가로 투자 유치 협약에 나설 예정이다. 또 걸림돌 중 하나였던 사업부지(210만㎡)는 내년중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추진하고 있다
박영순 구리시장은 “외자유치 협약으로 투자 재원 마련의 물꼬를 텄다”며 “월드디자인센터가 건립되면 전국에서 가장 작은 구리시는 외국인 수천명이 사는 국제도시이자, 아시아 최초의 디자인 허브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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