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상승
집값·공공요금 등 올랐기 때문
집값·공공요금 등 올랐기 때문
대전의 물가 상승률이 무섭게 치솟고 있다.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대전 지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지난 3분기 지역별 소비자물가는 대전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5.5%나 뛰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에 앞서 올 1분기와 2분기에도 대전은 각각 5.1%, 4.9% 올라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물가 상승률 1위에 올랐다.
대전 다음으로는 부산이 5.4%, 대구가 5.4%로 뒤를 이었고, 경북 5.2%, 전북과 전남이 모두 5.0%로 5%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3분기 전국 평균 물가상승률은 4.8%였다. 반면, 인천과 제주는 4.3%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고 서울도 4.4%로 전국 평균 물가상승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 상승률도 대전이 5.7%로 가장 높았고, 부산, 대구, 경북이 5.5%, 강원 5.3% 등의 순서로 높게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물가상승률이 높았던 것은 전·월세 등 집값과 농축수산물 가격상승폭이 다른 지역보다 크게 높은 데다, 버스나 지하철 등의 공공요금이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광공업생산은 자동차, 컴퓨터, 전자부품 등의 생산이 활발한 울산(13.4%), 경기(9.5%) 지역에서 크게 올랐고, 서울(-9.6%), 경남(-4.6%), 경북(-3.6%), 대전(-1.7%) 지역에서는 감소했다. 고용은 농림어업, 도소매업 등의 취업자가 늘어난 제주(3.2%), 전남(3.1%), 인천(2.9%) 지역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건설업 등의 취업이 부진한 대구(-0.55) 지역에서는 감소세를 보였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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