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시장’…박원순 파격 취임식

집무실서 ‘나홀로’…인터넷 생중계…SNS 질의응답
덕수궁서 시민들과 만남도

‘시민이 시장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6일 오전 열려는 시장 취임식을 서울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중계방식으로 한다. 지금까지는 세종문화회관 등에서 열어 각계 명망가 등 초청장을 받은 이들만이 참석할 수 있었다. 서울시는 16일 오전 11시부터 40분 동안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1동 7층 시장 집무실에서 인터넷 생중계로 제35대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취임식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취임식은 박 시장이 최근 헌책방처럼 꾸민 시장 집무실과 내실을 안내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시장실을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박 시장은 배석자 없이 혼자 취임식을 진행한다. 그가 국민의례에 이어 취임선서, 취임사를 읽는 동안, 시민들도 나만의 취임사인 ‘나도 시장’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올린다. 박 시장은 온라인 참여자와의 질의응답을 끝으로 취임식을 마무리한다.

서울시 누리집, 네이버, 다음팟, 올레 온에어, 판도라티비, 아프리카티브이 등이 취임식 내내 실시간으로 온라인에 중계한다. 파격적인 취임식은 세금을 한푼이라도 아껴써야 한다는 박 시장의 소신에 따른 것으로서, 행사장 대관료나 초청장 발송비도 절약할 수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온라인 취임식을 마친 뒤 박 시장은 덕수궁 대한문 앞으로 옮겨 노인 등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을 직접 만날 계획이다. 서울시는 14~18일 서울시 누리집에 온라인 취임식 사이트(mayor.seoul.go.kr)를 개설한다. 권혁철 기자 [e-mail]

<한겨레 인기기사>

■ 노숙인 야구방망이로 위협해…‘소설 같은 조서’로 거리서 ‘범인 만든’ 경찰
■ 한진중 사태 해결 바라보는 쌍용차 해고자들은…
■ 한-미 FTA를 보는 한 경제학자의 우려
■ 전여옥 “벼락맞아죽겠다고 생각해도 FTA통과시켜야”
■ 수험생, 깎아줄테니 고쳐라? ‘수능성형’ 이벤트 눈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