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 여의주(21·재능대 1년 휴학)씨가 군입대 나흘 만에 경기도 양주시 육군 모 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쓰러져 지난 17일 숨졌다. 여씨의 사망원인은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뇌출혈로 밝혀져, 19일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통합병원에서 영결식이 치러졌다.
지난 8일 입대한 여씨는 신병교육대 입소 이틀 만인 12일 오후 4시25분께 보급품을 지급받기 위해 동료 6명과 이동하던 중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2시간 만에 의정부시내 ㅅ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5일 만에 숨졌다.
여씨는 2002년 창단한 ‘엠비시(MBC) 게임 히어로’ 게임단 소속 ‘스페셜 포스’ 선수로 활동해 왔으나, 최근 팀이 자금난으로 해체되면서 애초 계획보다 앞당겨 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씨의 어머니 이아무개(53)씨는 “건강했던 아들이 갑자기 쓰러져 숨졌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겨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의정부/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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