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1126억원을 들여 새로 개통한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쓰레기소각장이 성능 미달에 이어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하는 다이옥신까지 검출돼 지난 21일부터 소각로 1, 2호기의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다음달 8일까지 보수공사에 들어갔다.
일산 쓰레기소각장은 지난달 18일 다이옥신 농도 측정 결과, 소각로 1호기에서 다이옥신 수치가 ㎥당 0.196ng(나노그램, 1ng=10억분의 1g)으로 배출 허용기준(0.1ng)의 2배 가량 검출됐으며, 2호기는 0.021ng으로 허용기준 이내이지만 설계기준(0.01ng)을 크게 웃돌았다.
고양시 관계자는 22일 “성능 불량 논란이 거듭된데다 다이옥신 문제까지 불거져 다음달 8일까지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시설개선공사를 벌이기로 했다”며 “내년 3월까지 정상 가동되지 않으면 손해배상 청구와 소각장 철거, 재시공 요구 등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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