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예산안 심의중에 외유”
교육국장 등 출장 문제삼아
“참석대상 아니고 미리 알려”
학생인권조례안 부결 ‘앙금
교육국장 등 출장 문제삼아
“참석대상 아니고 미리 알려”
학생인권조례안 부결 ‘앙금
전북도교육청 일부 공무원들이 최근 행정사무감사 및 내년 예산안 심의 기간에 국외로 연수나 출장을 떠난 뒤 전북도의회가 내년 전북교육청의 교직원 국외연수 관련 예산을 삭감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이상현 전북도의회 교육위원장은 지난 25일 전북교육청 내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학기중에 이뤄지는 교원의 해외연수로 행정 공백과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는 만큼 사업의 타당성·적정성 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며 “낭비 성격이 있고 불요불급한 부분은 대폭 삭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교육청은 지난해 대폭 줄어든 교직원의 국외연수 규모를 내년 예산안에 올해보다 늘려 편성했다. 내년 예산안을 보면 교직원 국외연수 건수는 47건으로 올해보다 14건 늘렸으며, 예산액도 올해보다 6억1700만원 증액한 35억1600만원을 잡았다.
전북도의회 쪽의 ‘내년 교직원 국외연수 예산 삭감’ 발언은 최근 전북교육청 일부 직원들이 국외연수나 출장을 떠난 뒤 나와, “도의회와 도교육청의 묵은 갈등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전북교육청 총무과장(4급)과 교육지원청 과장(5급) 2명, 일선 학교 행정실장 2명, 6급 사무원, 방호원 등 18명은 행정사무감사 기간인 지난 16~24일 유럽으로 연수를 다녀왔다.
이어 홍진석 전북교육청 교육국장은 내년 예산안 심의를 앞둔 지난 22~27일 필리핀에서 열리는 ‘원광글로벌교육센터 개원식’에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을 대신해 참석하려고 출장을 갔다.
이를 도의회 쪽은 ‘업무 성격상 시급하지도 않고 반드시 참석해야 할 중요한 행사가 아닌데도 해외출장에 나선 것’이라며 “의회를 경시하는 태도”라고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북교육청 쪽은 “유럽 연수의 경우 도교육청 총무과장이 총괄만 했을 뿐, 연수자 대부분인 13명은 6급 이하 하위직이며, 홍 교육국장의 출장은 불참 사유서를 도의회에 미리 냈고, 도교육청 간부가 꼭 도의회에 출석해야 하는 때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전북도의회는 지난 23일 전북도교육청이 제출한 전북 학생인권조례안 등 두 건의 조례안을 부결 처리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앞서 전북도의회는 지난 23일 전북도교육청이 제출한 전북 학생인권조례안 등 두 건의 조례안을 부결 처리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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