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없고 알리미 구실만
주5일제 수업을 앞두고 학교와 학부모간 정보공유의 필요성이 절박해지면서, 원시적 수준에 머물고 있는 대부분 학교의 홈페이지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18일 “전북지역 759곳 초·중·고교에는 모두 홈페이지가 개설돼 교장 책임아래 정보담당 교사가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학교 홈페이지는 공지사항을 알리는 구실 정도에 그쳤으나, 최근에는 학습을 도와주는 기능을 맡아 교사에게는 지도자료를, 학생에게는 학습자료를 제공해 주는 구실을 하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화상으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지원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 학교들은 개설만 해놓고 자료를 업데이트하지 않는 등 행사 고지에 그치고, 민원문제가 발생해도 답변마저 제때 올라오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학교 홈페이지는 조회수가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정읍 ㅅ초등교는 디자인이 단조롭고 메뉴구성이 형식적인데다 이용마저 불편하다. 부안 ㅂ중학교는 홈페이지가 노후화했다. 익산 ㄱ초등교도 다양하지 못해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학부모 유아무개(43·전주시 인후동)씨는 “인터넷이 생활화한 현실에서 학습을 위해 쌍방향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면 얼마나 좋겠느냐”며 “학교 홈페이지를 활용한 교수학습도움센터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