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일 영하5도까지 떨어져
8일 강원도 산간과 동해안 지역에 폭설이 내려 동해고속도로와 영동지역 국도 곳곳이 전면 통제된 가운데 주요 도로가 월동장비를 갖추지 못한 차들이 뒤엉키면서 극심한 지·정체현상을 빚었다.
강릉, 속초, 고성, 양양, 평창, 홍천, 인제 등 강원지역 7개 시·군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쏟아진 이번 눈은 밤 10시 현재 진부령 59.0㎝, 미시령 52.0㎝, 대관령 28.7㎝, 북강릉 19.5㎝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 눈으로 동해~하조대 구간을 잇는 동해고속도로는 이날 오후부터 대형 차량 진입이 통제되는 등 부분 통제가 이어지다 저녁 6시10분부터는 고속도로 진입 자체가 전면 통제됐다. 영동고속도로도 인천방면 상행선 강릉휴게소~대관령 7터널 9㎞ 구간에 차량이 밀려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면서 2시간 이상 발이 묶이는 등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이날 저녁 8시부터 국도 46호선 진부령, 국도 44호선 한계령, 국도 6호선 진고개, 국도 35호선 삽당령, 국도 31호선 운두령 등 주요 고갯길에서 차량 진입을 전면 통제해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국도 7호선 강릉~동해 구간도 월동장비를 장착하지 않은 차량과 대형 차량은 진입이 통제됐다.
기상청은 9일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지는 등 제주도를 뺀 전국이 영하권에 머물면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춘천/박수혁 기자, 진명선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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