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버스기사 3000명 교육 이수
교통사고·사회적 비용 절반 줄어
교통사고·사회적 비용 절반 줄어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에게 친환경 안전운전 교육을 실시하니 교통사고 건수가 절반으로 줄었다.
서울시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시가 제공하는 친환경 안전운전 교육을 이수한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3000명을 넘어섰다”며 “교육 이수자를 대상으로 12개월 뒤의 교육효과를 분석해보니 교통사고 건수는 53.7% 줄었고,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55.2% 줄어 약 82억원을 아낀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온실가스 발생량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운전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2010년부터 운수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교육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교육은 특히 기존의 이론 교육에서 벗어나 모의 교통상황에서의 현장 체험을 중심으로 진행돼 운전기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전에는 평소 습관대로 1차 운전을 하도록 하고 오후에는 친환경 운전교육을 받은 뒤 2차 운전을 하게 하는 식이다. 또 운전기사들은 빗길 운전을 경험할 수 있는 시범도로에서 급정거, 급제동을 승객의 입장으로 체험해보는 등의 교육을 통해 잘못된 운전 습관이 승객에게 주는 불쾌감을 직접 느껴볼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체험 교육 전후 12개월간의 교육생들의 교통사고 발생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분석하니 148억원에서 66억원으로 82억원(55.2%)이 감소했다”며 “시내버스 기사들이 먼저 실천하고 있는 친환경 운전이 일반시민들에게도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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