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청량리 8600원 책정에 시민들 반발…내년 2월 개통
코레일은 13일 춘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2월 운행할 예정인 경춘선 준고속열차 ‘아이티엑스(ITX)-청춘’ 요금을 춘천~용산 9800원, 춘천~청량리 8600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또 코레일은 ‘아이티엑스-청춘’의 운행시간이 용산까지 74분(직통 69분), 청량리까지 64분이어서 현재 79분 걸리는 춘천~상봉 급행열차보다 빠르며, 주중 44회(용산역~춘천역 34회, 청량리역~춘천역 10회), 주말 54회(용산역~춘천역 34회, 청량리역~춘천역 20회) 운행한다고 덧붙였다. ‘아이티엑스-청춘’이 운행하면 춘천~상봉 급행열차는 폐지된다.
이에 대해 경춘선 이용 승객과 춘천지역 시민단체 등은 ‘아이티엑스-청춘’ 요금이 급행열차 요금 2600원보다 최고 6200원이나 비싸졌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현재 급행열차(2600원)를 타고 춘천에서 상봉역까지 가서 용산이나 청량리행 전철(1000원)을 타면 모두 3600원이면 되는데, 코레일이 책정한 ‘아이티엑스-청춘’ 요금은 용산행이 6200원, 청량리행은 5000원을 더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통학생 이아무개(24·대학생)씨는 “책정된 요금으로는 춘천~청량리간 한달짜리 ‘아이티엑스-청춘’ 정기승차권을 최대 60% 할인받아 구입해도 급행열차 보다 3만여원 비싼 13만여원이 든다”며 “요금을 인상한 꼴”이라고 비난했다.
춘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79분 걸리는 급행열차로 상봉역까지 가서 전철을 타면 청량리는 10분, 용산은 25분 더 걸리니 ‘아이티엑스-청춘’이 각각 25분과 33분 더 빠르지만 운행시간 단축에 비해 요금이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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