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대전지부는 대전시교육청의 ‘우송고의 외국어고 전환’에 대해 19일 반대 성명을 내고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는 반대 이유로 △평준화 및 공공성 확대 취지에 맞지않고 △동·서부 간 심각한 교육격차 해소 대책이 될 수 없으며 △사립인 대전상고가 인문계인 우송고로 바뀐 지 3년 만에 특수목적고로 전환하는 배경이 의심스럽고 △지난 2003년 교원노조와 시 교육청이 맺은 단체협약 위반을 들었다.
전교조는 “특수목적고들이 애초 설립취지에서 벗어나 우수 학생들의 명문대 입학 기회로 편법운영되고 있는 현실에 비춰볼 때 우송고의 외국어고 전환은 ‘특수목적고-일반계고-실업계고’ 학력 서열화를 더욱 부추기는 꼴”이라며 “살인적인 학력경쟁을 부채질하는 교육정책은 마땅히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지역의 교육력 제고를 사학에 맡기겠다는 교육당국의 발상은 외고 신설의 명분도 타당성도 없는 잘못된 것”이라며 “시 교육청이 대전 외고를 이전하고 비평준화 고교 해제발표에도 교원노조와 논의하지 않더니 이번에도 논의 없이 계획을 밝혀 단체협약 불이행에 따른 부당노동행위 고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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