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송어·화천 산천어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
낚시·썰매 등 체험 ‘활짝’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
낚시·썰매 등 체험 ‘활짝’
본격적인 동장군이 찾아오면서 전국 각지의 다채로운 겨울축제가 여행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겨울관광 1번지인 강원도만이 아니다. 곳곳에서 이색 볼거리와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 겨울 여행객들의 발길을 당기고 있다.
■ 강원도 겨울축제의 시작을 알린 곳은 2018 겨울올림픽을 유치한 강원도 평창이다. 평창군은 지난달 22일부터 2월5일까지 해발 700m가 넘는 고지인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평창 송어축제’를 연다. 2만5000㎡의 송어 얼음낚시터와 송어 맨손잡기, 눈썰매·스노래프팅·봅슬레이 타기 등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겨울축제의 원조 격인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는 최근 미국 <시엔엔>(CNN)이 ‘겨울의 7대 불가사의’로 선정해 전세계에 이름을 떨쳤다. 일본 삿포로 눈꽃축제, 중국 하얼빈 빙등제와 함께 아시아 3대 겨울축제로도 알려진 산천어축제는 오는 7~29일 화천천 일대에서 펼쳐진다. 이번에는 산천어 모양의 등을 전시하는 선등문화제도 연다.
축제 전문 사이트가 최근 뽑은 ‘베스트 축제 5’에서 1위에 오른 ‘태백산 눈축제’도 오는 27일부터 2월5일까지 태백시 오투리조트에서 열려 눈으로 빚은 갖가지 조각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두껍게 얼어붙은 호수에서 얼음낚시를 즐기며 한겨울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인제 빙어축제’도 오는 28일부터 2월5일까지 인제군 남면 부평리 소양호에서 열린다.
■ 경기도 등 경기도 포천과 가평, 여주 등에서도 겨울축제가 벌어진다. 오는 6~29일 열리는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에서는 비닐포대 봅슬레이, 전통썰매, 빙상자전거 등 타보기, 이글루 카페와 고드름폭포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지난달 31일~오는 29일 열리는 포천 ‘백운계곡 동장군축제’도 은송어 낚시로 이름났는데, 대형 얼음으로 꾸민 얼음성 놀이동산에는 미끄럼틀과 각종 동물조각상 등이 준비돼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많다.
충남 청양군에서는 2월5일까지 정산면 천장리 알프스마을에서 4회 ‘칠갑산 얼음분수 축제’가 열린다. 길이 207m로 국내 최장인 천장호 출렁다리는 좌우로 30~50㎝ 흔들거려 아찔한 즐거움을 준다. 얼음분수 50점과 눈·얼음 조각이 눈을 탁 트이게 하며, 썰매 종류도 소 끌이, 비료포대, 이앙기, 얼음, 튜브 등 다양하다.
전북에서는 1회 ‘무주 남대천 얼음축제’가 오는 13~17일 무주군 무주읍 남대천변에서 열린다. 축제에선 얼음을 뚫고 직접 송어를 낚아 싱싱한 회와 숯불구이를 맛볼 수 있는 송어 얼음낚시를 비롯해 썰매타기, 얼음 위에서의 민속놀이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또 1회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축제’도 오는 6일~2월25일 남원시 운봉읍 바래봉과 허브밸리 일대에서 열린다. 눈썰매장과 얼음썰매장을 마련하고, 눈조각 만들기, 눈싸움대회, 바래봉 눈꽃 등반, 희망 소원 연날리기 등도 준비했다.
춘천/박수혁 기자, 전국종합 psh@hani.co.kr
오는 27일까지 강원 태백시 오투리조트에서 열리는 ‘태백산 눈축제’의 캐릭터 모습. 태백시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