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세계 빙설관광 협력조직 협상회의’에 참가한 김연식 강원 태백시장이 북한 도시의 회의 참여를 공식 제안해 중국 등의 주요 참석 도시로부터 긍정적 답변을 얻었다고 태백시가 5일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북한이 국제사회 관광산업의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세계 각 도시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단순히 빙설관광산업의 교류를 떠나 세계 평화에도 많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의 제안에 왕리 하얼빈시 부시장은 “다음 회의 때는 북한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 참여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대표로 참가한 피터 우즈 시장도 “국제기구 창설에 북한이 참여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제안”이라며 “세계의 도시 대표들이 관심을 갖고 북한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적극적인 지지의 뜻을 밝혔다고 태백시는 전했다.
5일부터 내달 중순까지 열리는 제28회 하얼빈 국제 빙설축제 기간에 맞춰 개최된 이번 회의에는 미국, 캐나다, 프랑스, 중국, 오스트레일리아, 러시아, 핀란드 등 세계 15개국의 32개 도시 대표가 참석했다.
태백/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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