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도 “의원직 사퇴를”
시청 공무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홍순만 강원 동해시의장에 대해 동료 의원들이 의장 불신임안을 내고 의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동해지역 노동단체들도 홍 의장의 의원직 사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11일 동해시의회 이기준 부의장 등 의원 6명은 시의회에 홍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하고 “홍 의장이 의원으로서 절대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사태를 수습하기보다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의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강원도내 시·군의회에서 동료 의원들이 의장에 대해 임기 중 불신임안을 제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동해·삼척지부는 지난 4일 동해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 의장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또 동해시청 공무원노조와 동해시 통장협의회, 통합진보당 강원도당 등도 성명을 내어 “홍 의장은 의원으로서 자질이 부족하다”며 “의장직뿐 아니라 의원직도 사퇴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동해시의회는 홍 의장 불신임안을 오는 21일 이전에 임시회를 열어 처리할 예정이다. 불신임안은 재적의원 반수 이상이 찬성하면 가결되는데, 시의원 8명 가운데 6명이 불신임안을 제출해 홍 의장이 의장직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
홍 의장은 지난달 13일 집무실에서 업무를 협의하던 시 공무원에게 태도가 불손하다며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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